5일 재정경제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상하수도 요금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하수도 요금을 연차적으로 높여 현재 42%인 가격 현실화율을 2008년까지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경남 하동군도 물가대책실무위원회 심의와 주민 공고, 군의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부터 상수도요금을 56.5% 올릴 예정이다.
하수도 요금은 경기 의정부시가 내년에 82.2%, 광주(光州)와 제주도도 18%와 49.1%씩 각각 인상한다.
교통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광역시의 택시, 버스 요금이 내년 7월부터 오를 예정이다.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 이후 버스와 택시 유류세 인상분을 요금 인상으로 보전해 주기로 한 데 따른 것.
이에 따라 이들 도시 시내버스 요금은 7∼8%, 시외버스 요금은 12∼14%씩 각각 오를 것으로 보인다. 택시요금도 15∼20% 뛸 예정이다.
지하철 요금도 인천지하철공사가 요금 인상을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가는 등 각 지자체 지하철공사별로 요금 인상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재경부측은 “아직 정확한 동향 파악을 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지자체에서 상하수도 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자체별로 구성된 지방의회에서 동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공공요금이 일시에 오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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