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5일 미국산 생우 762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8마리가 ‘블루텅(Blue tongue)병’ 양성 반응을 보여 도살 후 소각했다고 밝혔다.
검역원은 또 음성 판정을 받은 나머지 생우 754마리에 대해서도 40일 이상 검역기간을 연장해 재검사키로 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에 블루텅병 양성 반응 사실을 통고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로 했다.
블루텅병은 모기가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으로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소나 면양, 사슴 등이 감염되면 일정한 잠복기를 거쳐 호흡곤란 증상이나 사산(死産)을 유발한다. 국내에서는 올 2월 호주산 수입 생우 검역과정에서 3차례 발견됐지만 한우(韓牛)에서는 발병한 사례가 없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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