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 강세로 정시모집에서 대입 관문이 좁아지고 내년에는 입시제도마저 바뀌기 때문에 고교 3학년 수험생들은 2학기 수시모집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 숭실대 원광대 등 70개 대학은 수능 이후에 2학기 수시모집 원서 접수를 한다.
수능시험을 잘 본 수험생은 수시모집보다는 정시모집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해 1단계 전형에서 합격하고 면접을 남겨두고 있는 수험생은 수능 예상 성적이 높으면 대학의 면접에 참가하지 않는 것도 지원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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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은 좋은데 수능 성적이 기대보다 낮으면 남은 2학기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고 수능 성적이 좋으면 정시모집 지원 가능 대학을 살핀 뒤 2학기 수시모집에 소신 지원하라”고 충고했다.
▽전형요강을 잘 살펴라=정시모집에서는 대학마다 전형방법이나 전형요소 및 비율이 천차만별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을 하고 일부 대학은 논술과 면접구술고사를 실시한다. 수능 성적만으로 전형하는 대학과 모집단위도 있다.
학생부도 전 과목 성적 또는 일부 과목 성적을 반영하는지, 석차를 반영하는지,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지를 살펴야 한다.
수험생들은 가고 싶은 대학과 학과를 4, 5개 정해 놓고 이들 대학의 전형방법을 완전히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신의 예상점수에서 ±5점 정도를 감안해 지원 대학과 학과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대체로 논술변수는 5점 내외, 면접구술고사는 3점 내외로 보면 된다”면서 “논술에 자신 있는 수험생은 논술 점수를 많이 반영하는 대학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점수대별 지원전략=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상위권 대학은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몰려있어 상위권 학생들의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는 2회 정도로 제한된다. 의학계열 학과도 대부분 ‘가’군과 ‘나’군에 있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등에 지원 가능한 중상위권 학생들은 3번의 복수 지원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1, 2회는 안정권에 있는 대학을 지원하고 1, 2회는 소신 있게 지원하는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논술 면접구술고사를 미리 포기해서는 안 된다.
4년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상위권 학과에 갈 수 있는 성적을 받은 중위권 학생은 상대적으로 복수 지원할 기회가 많다. 또 이들 대학은 학생부와 수능 성적으로 전형하기 때문에 합격 여부를 가늠하기가 상대적으로 쉬운 편이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인원과 경쟁률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교차지원은 신중히 선택하라=많은 대학이 계열을 바꿔 교차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추세다. 특히 의학계열은 교차지원을 조건 없이 허용하는 대학이 거의 없다.
그러나 변환표준점수에서 다른 계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동일계 지망자에게 주는 가산점이 크지 않은 대학을 교차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다. 변환표준점수는 대체로 수리영역의 경우 인문계 수험생이, 언어영역은 자연계 수험생이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남녀별 선호학과는 서로 피하라=남녀공학의 경우 남학생은 법정 상경 공학계열, 여학생은 어문 사범 이학계열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를 피하는 것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남학생은 수리영역, 여학생은 외국어영역이 강세인 만큼 영역별 가중치를 주는 대학과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성별 특성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면접구술고사 출제 예상 시사 주제 | |
분야 | 질문내용 |
사회 |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대처 방안, 청소년 매매춘자 신상공개의 정당성, 고령화 시대의 노인 복지 문제, 시민 운동의 방법과 필요성, 자살사이트, 사형제도, 실업문제, 장애인 권리, 다이어트와 외모지상주의, 인터넷상의 개인정보 보호, 정보화 시대의 디지털 격차, 양심적 병역 기피, 세계화, 동성애ㆍ성전환 등 성정체성, 기여입학제, 학력위주 사회의 문제점, 집단이기주의와 정당한 권리찾기의 차이/혐오시설에 대한 지역이기주의, 교통법규 위반 차량의 함정단속과 신고포상제도, 자녀 교육 위한 이민과 조기 유학의 원인과 의미/해외 이민이 증가하는 현상, 원정출산과 이민, 복권 공화국 |
경제 | 구조조정, 대기업 출자제한, 경제성장과 민주주의의 관계, 인터넷에서의 지적재산권, 대기업집단의 역기능과 순기능, 외환위기의 원인과 극복의 의미, 주5일 근무제,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정부의 시장개입과 신자유주의, 온라인 서점과 도서 정가제, 토지 공개념, 강남 부동산 대책 |
정치 | 미국의 이라크전쟁, 지역감정의 원인과 극복방안, 대통령제와 내각제의 장단점, 정치인의 자질과 사명, 비민주적인 정당운영의 원인과 극복방안, 국가보안법 개폐, 주한미군 철수론, 햇볕 정책과 통일 방안/남북 통일의 자세와 조건, 1인1표 비례대표제의 위헌 판결, 시민 단체의 정치 세력화, 정치자금 수사, 대통령 재신임 |
환경 | 새만금 간척사업, 수돗물 안전성, 그린벨트 해제, 생태계 파괴원인과 대책, 이상기후, 광우병, 구제역, 환경호르몬, 개발과 보전, 지구 온난화와 기후변화협약, 갯벌의 가치, 물 부족의 원인과 대책, 생물 다양성, 적조 현상의 원인과 대책 |
과학 | 인간복제/유전자조작, 생명윤리, 기초과학의 중요성, 신과학운동, 생물학적 결정론, 게놈프로젝트와 생명윤리, 나노과학, DNA, 신과학의 과학성 논란, 카오스 이론·프랙탈 이론의 의미 |
통일 | 햇볕정책, 상호주의, 대북지원, 금강산 사업, 경의선 복원, 남북한 통일방안의 유사점과 차이점 |
교육 | 교실붕괴 원인과 대책, 공교육과 사교육의 기능, 왕따의 원인과 해결책, 조기유학, 기여입학제, 사교육비 경감대책, 학교체벌, 우열반 편성, 대학입시에서 고교등급화, 교사의 자질,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유아교육 공교육화, 청소년의 스타추종, 게임중독, 고교평준화 |
문화 | 대중문화의 보급과 문제점, 외설과 예술의 차이점, 사이버문화의 특성, 인문학 위기의 원인과 극복방안,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 확대와 스크린쿼터, 중국의 한류(韓流) 열풍, 지식인의 역할, 기초 학문과 인문학의 위기, 편가르기와 건전한 토론 문화, 사이버 테러 |
자료:고려학력평가연구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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