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부터 선박기관 정비를 맡아온 김씨는 엔진소리만 듣고도 함정의 고장 여부를 찾아낼 만큼 ‘달인’으로 통한다. 특히 95년엔 당시 장비로는 수리가 불가능하던 함정 내부의 발전기를 직접 공구를 만들어 고치기도 했다.
그는 또 오랜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함정정비 실무 교재를 펴내 현장 정비사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비창 전기전자공장에서 근무중인 임씨는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그는 28년간 모터 및 발전기 정비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특수공구 등에 관한 52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작업공정 개선과 정비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두 사람은 “동료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그간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3일 노동부 주관으로 경기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명장 수여식에서 다른 수상자 20명과 함께 명장 증서와 장려금 1000만원을 받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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