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무원 김선하-임경섭씨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

  • 입력 2003년 11월 6일 18시 08분


30년 가까이 해군 군수사령부 정비창에서 근무해 온 김선하(金善河·51·왼쪽) 임경섭(林敬燮·53)씨 등 군무원 2명이 산업현장 최고의 기능보유자에게 주어지는 ‘대한민국 명장(名匠)’에 선정됐다.

1976년부터 선박기관 정비를 맡아온 김씨는 엔진소리만 듣고도 함정의 고장 여부를 찾아낼 만큼 ‘달인’으로 통한다. 특히 95년엔 당시 장비로는 수리가 불가능하던 함정 내부의 발전기를 직접 공구를 만들어 고치기도 했다.

그는 또 오랜 정비 경험을 바탕으로 함정정비 실무 교재를 펴내 현장 정비사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정비창 전기전자공장에서 근무중인 임씨는 ‘걸어다니는 아이디어 뱅크’로 불린다. 그는 28년간 모터 및 발전기 정비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고, 특수공구 등에 관한 52건의 아이디어를 제안해 작업공정 개선과 정비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두 사람은 “동료들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라며 “그간 습득한 기술과 경험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것이 유일한 소망”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3일 노동부 주관으로 경기 과천 시민회관에서 열린 명장 수여식에서 다른 수상자 20명과 함께 명장 증서와 장려금 1000만원을 받았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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