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 80% “학벌폐해 심각하다”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27분


서울대생의 약 80%가 “학벌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학내언론인 ‘스누나우(SNUNOW)’가 총학생회와 함께 학부생 807명을 상대로 조사해 7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학벌로 인한 사회적 폐해를 묻는 질문에 118명(14.6%)이 ‘매우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528명(65.4%)이 ‘심각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벌로 인해 생기는 폐해로는 ‘입시 위주의 왜곡된 교육풍토’(36.1%), ‘입시 경쟁에 따른 막대한 사교육비’(21.1%) 등이 지적됐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4.8%가 “서울대생이라는 이유로 혜택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혜택의 내용으로는 ‘주위의 특별대우’(33.2%), ‘과외 등 아르바이트 구직 용이’(29.0%), ‘값싼 등록금과 장학금’(27.3%) 등을 꼽았다.

서울대를 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원하는 학문적 성취를 이루기에 적합한 대학’(37.8%)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서울대 개혁 방향에 대해서는 ‘기초학문을 보호하는 종합대학’(42.4%), ‘연구중심의 대학원 대학’(25.2%)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대의 문제점으로는 ‘학문적 성취 부족’(44.9%), ‘사회 선도할 인재양성 미비’(19.6%) 등이 지적됐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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