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일산 출판단지터 다시 개발바람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28분


11년째 빈터로 남아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옛 출판문화단지가 토지 용도에 맞게 유통업무시설로 개발될 전망이다.

토지 소유주인 ㈜요진산업은 2000년 5월부터 이곳에 주상복합건물을 짓기 위해 토지의 용도 변경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자 이를 포기하고 유통업무시설로 개발하기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7일 밝혔다.

요진산업은 “2000년부터 4차례에 걸쳐 용도 변경을 신청했으나 재검토 또는 반려돼 더 이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내년 초까지 유통업무 용도에 맞게 개발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상복합건물 건축을 추진하면서 이를 위해 부지 내에 초등학교 부지를 마련했고 맞닿은 2900평(상업용지)을 추가로 매입해 중학교 부지로 예정해 둔 상태였다.

그러나 회사측은 당초 계획을 바꿔 최근 이 부지에 130여가구 규모의 오피스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고양시에 제출해 건축심의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요진산업은 옛 출판문화단지 3만3000여평의 용도를 유통업무시설에서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해 35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건물과 아파트 2500가구를 짓겠다며 고양시에 건축 승인을 신청했으나 번번이 반려됐다.

용도 변경에 대해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특혜 의혹을 제기해 지금까지 논란을 빚었었다.

이 땅은 일산신도시에 남아 있는 가장 큰 규모로 일산 고속버스터미널과 백석역을 끼고 있다.

고양=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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