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세월따라 변한 백화점 사은품

  • 입력 2003년 11월 7일 18시 48분


백화점 사은품은 어떻게 변해왔을까.

롯데백화점 지방판매본부는 창립 24주년을 맞아 시대에 따른 백화점 사은품 변천사를 7일 발표했다.

1979년 11월 15일 창립한 롯데백화점은 1주년 기념행사에서 5000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당시 50원짜리 롯데껌을, 1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100원짜리 소시지를 사은품으로 처음 내놨다.

이 때만 해도 사은품은 말 그대로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수단이었으며 고객을 끌기 위한 유인책은 아니었다.

이렇게 시작된 사은행사는 △2주년 연필깎이 △4주년 쟁반 △5주년 접시세트로 품목이 바뀌었으며 사은품을 받기 위한 구매액수는 3만∼4만원대로 높아졌다.

1991년에는 처음으로 한 가지 품목이 아니라 7만∼30만원의 구매가격에 따라 주전자 냄비 구급함 등으로 사은품이 다양화됐다.

1997∼98년에는 핸드폰과 진공청소기 전자레인지 소형냉장고 등 고가의 사은품이 등장해 사은품을 받기 위해 물건을 구매하는 고객까지 생겨나게 됐다.

2000년부터는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면서 여행용가방이 단골 품목이 됐으며 공기청정기 가습기 등 환경과 관련된 가전제품도 인기를 얻고 있다.

한편 고객들은 경기가 좋을 때는 사은품으로 상품권을 선호하는 반면 불경기에는 생필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성호 영업기획팀장은 “사은품은 경기와 소비자들의 기호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선정하기 때문에 사은품만 봐도 그 시대의 상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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