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이신문은 지난달 29일 귀국한 김병현이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체력훈련을 마치고 나오다 이 신문 사진취재부 이건 기자(29)가 사진을 찍자 멱살을 잡아 넘어뜨리고 카메라를 빼앗아 내동댕이쳤다고 10일자 지면을 통해 보도했다. 이 기자의 형인 이동윤씨(32)는 “동생이 병원에서 3주 진단을 받았으며 10일 강남경찰서에 폭력 및 재물손괴 혐의로 김병현을 고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병현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돌출행동을 자주 해왔다. 월드시리즈 우승 후인 2001년 11월엔 모교인 광주 무등중학교를 찾았다가 사진기자들의 플래시 세례에 놀라 도망가기도 했으며 지난달 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포스트시즌 경기에서는 선수소개 때 관중들이 야유하자 ‘가운뎃손가락’을 세우는 불손한 행동으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한편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강두모)는 9일 성명을 내고 “취재기자의 정당한 취재를 방해하고 폭행을 서슴지 않은 김병현의 행동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공식적인 사과와 치료비, 부서진 취재장비에 대한 정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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