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대중교통 중심으로 교통체계를 개편한다는 정책에 따라 도봉·미아로 14km와 망우·왕산로 10.4km, 강남대로 9.3km, 시흥·한강로 14.9km, 경인·마포로 16.2km, 수색·성산로 8.7km 등에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도입되면 중앙선 바로 옆 양쪽 차로로 버스가 다니고 버스정류소도 도로 중앙에 생기며 보도에서 정류소로 연결되는 횡단보도가 설치된다.
현재 서울에서는 1996년부터 천호대로(구의동교차로∼답십리교차로) 4.5km, 올해 7월부터 하정로(답십리교차로∼신설동교차로) 3.1km 등 7.6km 구간에서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자치구와 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뒤 경찰과의 협의를 거쳐 구간별로 시행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시는 또 2005년 이후 천호대로와 하정로 및 이번 6개 노선의 연장구간을 포함해 강변북로(12.4km)와 송파·자양로(9.6km), 동작·신반포로(8.4km), 공항로(10.3km), 통일·의주로(10.6km), 테헤란·올림픽로(14.7km) 등 모두 13개축, 170km를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실시 이후 버스 운행속도가 천호대로는 시속 18.2km에서 35km, 하정로는 20km에서 29.1km로 빨라졌다”며 “주요 간선도로로 확대되면 대중교통이 활성화될 뿐 아니라 보도의 교통 소음이 적어지는 등 보행 환경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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