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한번 공무원은 영원한 공무원?"

  • 입력 2003년 11월 10일 20시 42분


‘한번 공무원은 영원한 공무원?’

대전시가 퇴직 공무원들에게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전직 공무원증 발급을 검토하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시는 내년도 주요 시책의 하나로 이미 퇴직을 했거나 퇴직하는 공무원 중 희망자에 한해 ‘전직(명예) 공무원증제’(가칭)를 발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공무원증이 있으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운영하는 호텔 스파피아(대전 유성구 봉명동) 등 시설 이용요금 할인혜택을 받게 된다. 또 시민회관과 대전문화예술의 전당을 비롯해 시와 시 산하 사업소 등에서 운영하는 시설도 전직 공무원에 대한 할인 혜택을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공제회 등에서 운영하는 시설의 할인혜택을 받기 위해선 전직 공무원임을 입증해야 하는데 마땅한 입증 방법이 없을 경우에 대비해 신분증 발급을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직 직업군인들이 군 휴양 및 체육시설 등을 값싸게 이용하는 수준에 비하면 혜택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반응은 그리 달갑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공직을 그만두면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야지 공직 사회 주변에서 다양한 혜택을 누리려는 발상은 안 된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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