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자 A30면 ‘한국 판소리는 인류 무형 걸작’ 기사를 읽었다. 유네스코가 한국 판소리를 인류 무형 문화의 걸작으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기쁜 한편 우리 판소리가 진정한 세계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한다. 얼마 전 외국인과 판소리 수궁가 공연장에 갔었는데 그 외국인은 진지하게 듣다가 한시간 만에 자리를 뜨자고 했다. 수궁가 완창이 무려 5시간이나 걸리는 장대한 공연인 데다 안내 책자도 없어 무슨 내용인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판소리 같은 한국 전통음악 공연이 열릴 때 외국인들이 그 음악형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경 설명을 곁들인 안내문을 나눠주고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단막공연 기법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