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올 가이드]지원대학 출제경향 파악해야

  • 입력 2003년 11월 12일 16시 17분


논술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파악하고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직접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다 쓴 뒤에는 교사나 친구들에게 보여준 뒤 지적 사항을 반영해 다시 써 보도록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논술시험 준비를 위해서는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파악하고 실전과 같은 상황에서 직접 쓰는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다 쓴 뒤에는 교사나 친구들에게 보여준 뒤 지적 사항을 반영해 다시 써 보도록 한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서울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교육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 준비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논술에서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수험생이 많기 때문이다. 당락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논술을 대비하려면 남은 시간에 다양한 분야의 책을 폭넓게 읽고 꾸준히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한다. 논술 시험 문제를 살펴보면 동일한 주제가 2, 3년간 계속 나오는 것을 알 수 있다. 수험생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려는 대학이 최근 출제한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자주 나오는 주제들을 중심으로 논술문의 개요를 짜 두는 것이 좋다.》

▽대학별 경향=연세대는 국문 지문을 주로 내며 ‘자본주의 경제에 기여하는 각기 다른 문화 사회적 조건이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2003학년도) 등과 같은 주제를 선호한다. 1700자 분량을 채우려면 깊이 있는 사고가 필요하다.

고려대는 국문 지문으로 4개 이상의 제시문을 주고 공통된 주제를 찾아 논술할 것을 요구한다. ‘도구적 합리성’(2002학년도), ‘앎’(2003학년도) 등과 같은 철학적 주제를 주로 출제하는 경향이 있다.

서강대는 국문 지문으로 출제하며 ‘쾌락’(2002학년도), ‘노동’(2003학년도) 등과 같이 인간 삶의 근원적인 문제를 묻는다.

성균관대는 인문계열은 영문 지문이 포함된 4개 이상의 제시문을 출제하고 하나의 주제를 2, 3개의 논제로 나눠 기술하도록 하는 경향이 있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에는 기출 문제 해설과 출제 방향 및 지침, 유의 사항 등이 소개돼 있으므로 꼼꼼히 읽고 공부 방향과 범위,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 바탕으로 자주 고쳐 쓰기=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나 예상 문제를 적어도 2일에 1편 정도는 원고지에 써 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완성된 글은 반드시 예시 답안과 차이점을 비교해 보고 선생님이나 친구들에게 보여 지적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지적 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개요를 다시 작성해 반드시 다시 한번 고쳐 쓰는 것이 실력을 향상시키는 최선의 방법임을 기억해야 한다.

또 친구들과 특정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이에 대해 글을 쓰고 첨삭 지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이해시키고 반대되는 견해를 반박함으로써 비판적이고 논리적인 사고력을 기를 수 있다.

각자 분담해 주제별 쟁점을 정리한 뒤 이 내용을 서로 나눠보면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핵심 주제 파악하기=출제자가 해결하기를 요구하는 사항을 정확히 파악한다. 제시문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뒤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요구 사항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글을 쓰도록 한다.

글을 쓸 때는 알고 있는 지식과 체험을 활용해 솔직하게 쓴다. 잘 모르는 것을 마치 아는 것처럼 쓰지 말고 자신의 관점과 해석을 통해 내용을 충실히 전달하면 된다. 또 한자를 잘못 쓰면 오히려 감점이 될 수 있으므로 일부러 한자를 쓸 필요는 없다.

적잖은 학생들이 논리의 빈약성과 내용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제시문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감점 요인이 되므로 주의하도록 한다.

제시문을 활용할 때는 자기 나름의 논리와 관점이 담긴 해석을 통해 자신의 언어로 분석하고 정리해 써야 한다. 불가피하게 어구나 문장을 옮겨 쓸 경우에는 인용 부호를 쓰도록 한다.

▽분량, 어법 지키기=문장은 되도록 간결하게 완결된 문장으로 쓰도록 한다. 문장이 길어지면 논리 전개가 헝클어지고 연결이 부자연스러워 비문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 문장에는 하나의 생각만 정확하게 담아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쓴다.

글의 분량, 어법을 비롯해 논점 이탈 방지 등 유의 사항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들라고 하거나 흑색 또는 청색 펜을 사용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지키도록 한다. 요구하는 분량보다 적거나 많으면 역시 감점되므로 분량과 시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연필로 초고를 작성하고 펜으로 덮어쓰거나 다른 곳에 먼저 쓴 뒤 답안지에 옮겨 쓸 경우 시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펜으로 원고지에 쓰는 연습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제한된 시간에 답안을 완성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논술 시간은 일반 대학의 경우 대개 120∼150분이고 교육대는 대체로 60∼100분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논제와 제시문을 분석해 개요를 작성하는데 40%의 시간을 할애하고 글을 쓰는데 55%, 퇴고에 5%의 시간을 배분하는 것이 적당하다.

아울러 글씨를 깔끔하게 써 채점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

짧은 시간동안이나마 반드시 퇴고를 해 어법과 문맥에 맞지 않는 표현, 원고지 사용법, 띄어쓰기 등에 주의하도록 한다. 또 퇴고하면서 글의 내용을 추가하거나 삭제할 경우 요구하는 분량에 맞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학별 논술고사 출전 분석
2003학년도2002학년도2001학년도2000학년도1999학년도
연세대인문최완수, 겸재 정선앙리 르페브르, 현대세계의일상성르네 마그리트,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카프라,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브레히트, 어느 책 읽는 노동자의 의문진수, 삼국지 위지무제기나관중, 삼국지연의브레히트, 동의하지 않는 자플라톤, 크리톤춘향전이청준, 소문의 벽다리오 포, 메디아 왈츠신재효본, 심청가플루타르크 ,영웅전모파상, 비곗덩어리
연세대자연시경움베르토 에코 외, 시간 박물관이인영, ‘일본인이 약탈한 서적의 반환을 요구한다’, 1945년 11월 20일제레미 리프킨, 바이오테크 시대세계보건기구헌장의 전문(前文)국민교육헌장조지 리처의 맥도널드 그리고 맥도널드화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계몽의 변증법에리히프롬의 자유에서의 도피데카르트, 방법서설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대니얼 디포, 로빈슨 크루소
고려대로알드 호프만, 같기도하고 아니 같기도하고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공자, 논어찰스 반 도렌, 지식의 역사고등학교 교과서 ,사회·문화위르겐 하버마스, 담론윤리의 해명조지 리처, 맥도널드 그리고 맥도널드화이곡, 차마설(借馬說)피에르 상소,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루돌프 폰 예링, 권리를 위한 투쟁프리드리히 그렌츠, ‘아도르노의 철학’ 중 A 겔렌과 T 아도르노의 논쟁베르톨트 브레히트, 갈릴레이의 생애
성균관대칸트, 세계 시민적 관점에서 본 보편사의 이념공통사회(상)국제앰네스티-스톡홀름 선언일간지 보도막스 베버,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제레미 리프킨, The Age of Access프랜시스 후쿠야마, 트러스트일연, 삼국유사, 장자, 토머스 벌빈치, 그리스 로마 신화볼프강 슈벨부시, 철도여행의 역사프랜시스 케언크로스: 거리의 소멸-디지털 혁명앨빈 토플러, 제3의 물결밀란 쿤데라, 느림 마이클 하임, 가상현실의 철학적 의미플라톤, 국가
서강대아우구스티누스, 창세기 축자해석세계인권선언(1948년 유엔총회) nt size=2>조세희, 잘못은 신에게도 있다시몬 베유, 노동일기앨빈 토플러, 전망과 전제마셜 맥루언, 미디어의 이해아리스토텔레스, 니코마코스 윤리학에리히 프롬, 소유냐 존재냐톨스토이, 부활오스카 와일드,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플라톤, 파이돈‘장자’에서 박완서, 한 말씀만 하소서카뮈, 페스트루쉰(魯迅), 아큐정전(阿Q正傳)
한양대글을 읽고 의미를 추출하여나의 문서 정보화 사회에서 발생할 문제에 대하여 논하라김용석, 이승환의 대담집 ‘서양과 동양이 127일간 e-mail을 주고받다’,‘안산 외국인 노동자센터’에서 인터넷 웹사이트에 게시한 외국인 노동자 실태보고서,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에서 발췌, 재구성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루이스 멈포드, 예술과 기술김승옥,서울, 1964년 겨울 존 단의 시 헤밍웨이,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프리드리히 슈마허, 작은 것이 아름답다과학전문지 ‘과학사상’움베르토 에코, 연어와 여행하는 방법인문: 앨빈 토플러, 미래의 충격에리히 프롬, 소유냐 삶이냐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자연: 다윈과 데카르트, 추론 방식의 정당성과 그 타당성 여부에 대한 견해

논술고사 반영대학
대학군별/반영비율모집단위유형출제형식, 수준 및 경향
가톨릭대가/5%의예과, 간호학과혼합교과적논술형-계열적성에 부합되는 지문. 900∼1000자 분량의 1문항
건국대(서울)다/3%문과대학,법과대학일반논술형-지문에 대해 논리적, 비판적, 창의적 사고능력 평가
경희대(서울)가/3%인문/자연일반논술형-1400자, 문제의 파악, 창의력, 논지전개 및 논리적 표현
고려대(서울)가/10%(일반,특정영역)전모집단위(예체능 제외)혼합교과적논술형-타당하고 신뢰도가 높은 문제를 추출, 수능과 보완 관계가 되도록
대신대가/20%신학부(주,야간)객관식, 주관식 -성경에 대한 개괄적인 기초지식 측정
대전가톨릭대가/20%전모집단위일반논술-성서 말씀의 내용과 교리상식을 주제로 함
동국대(서울)나/3%주간인문사회(영화영상전공 포함)통합교과형-자료제시에 의한 문제해결형
동의대나/2%한의예과일반논술형-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질 수 있는 보편적인 수준
서강대나/10%인문사회혼합교과적논술형-동서양 고전에서 발췌한 제시문, 오늘날의 시각에서 논술토록 함
선문대나/10%순결학과일반논술형-“순결 및 청소년 문제”와 관련된 지문을 읽고 1000자 내외
통일신학과일반논술형-원리강론(전, 후반)의 전체적인 분석과 이해에 주안
성균관대가/5%인문계통합교과형-능력을 종합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서험생의 견해-글자수 제한없음, B4 양면, 150분
성민대다/15%전모집단위작문형-1000자 내외, 100분
수원가톨릭대가/10%전 모집단위일반논술형-가톨릭교리상식, 단답형 50% 서술형 50%
숙명여대가/3%인문·사회, 자연혼합교과적논술형자료제시형-관련된 자료(고전적 저술, ?

隙徘? 시사적 상황, 논술, 도표, 통계 등) 를 제시, 현실의 구체적 상황 혹은 문제에 대해 자기 주장

연세대(서울)가/4.2%(4.1%)전계열(농어촌,특수교육,실업계,예·체능, 공학계열“나”군제외)일반서술형1800자 내외-지나치게 깊은 사전지식을 요하는 전문적인 체제의 출제는 피하고 창의적 인 사고를 끌어낼 수 있는 문제로 출제-고전에서 발췌한 제시문 -150분, 1800자 내외
이화여대가/4%(사범3%)인문·자연계열 전 모집단위혼합교과적논술형-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일정한 기본상식을 갖춘 학생이 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답할 수 있는 수준으로 출제
인천가톨릭대가/10%신학과혼합교과적논술형-성서와 교리책 내에 있는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있는가 여부
장로회신학대나/15%신학과 기독교교육과서술형 -1000자 내외, 100분
중앙승가대다/40%전 모집단위혼합교과-기초교리, 불교사(史), 선(禪), 계율, 의식, 불교상식 등 전반
한국외국어대나/3%전 모집단위일반논술형-문장 구성력, 논리력, 창의적 사고력, 합리적 설득력을 측정
한양대(서울)가/2%인문과학대학,(연극연기제외)사회과학,법과,경제금융,경영,사범대학(컴퓨터교육과,응용미술교육과제외)일반논술형-통합교과형으로 전 교과 과정과 관련된 내용에 대해 출제
경인교대나/10%전모집단위일반논술형- 60분, 900∼1000자
서울교대나/5%전모집단위통합교과적논술형-자료제시형, 100분, 1400자 내외
전주교대나/5%전모집단위일반논술형- 1문항(90분, 1200자 내외)
춘천교대나/10%전모집단위일반논술형초등교사로서의 적성과 인성을 판단하기 위하여 90분, 1000자 내외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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