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의 여성고용 확대를 위해 여성 채용목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정규직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채우는 기관은 남녀 고용평등 우수기관으로 추천해 각종 혜택을 주고 부진한 기관은 언론에 공표하는 등 불이익을 줄 계획이다.
노동부는 공기업 여성 채용목표제를 실시한 뒤 성과를 평가해 중·장기적으로는 민간기업까지 포함하는 고용평등 이행제도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노동부가 8, 9월 공기업과 정부 산하기관 211곳을 대상으로 여성고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 고용비율은 평균 26%로 민간기업(35.8%)이나 정부(32.8%)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규직 여성 고용비율은 17.7%에 불과해 민간기업(34.0%)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더구나 과장급 이상 여성 관리직이 1명도 없는 공기업 및 정부 산하기관도 80곳(37.9%)이나 됐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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