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경찰서에 접수된 집회신고 건수는 모두 26건이지만 종로경찰서가 공개한 당일 경찰서 방문자 리스트에는 11명밖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이 여러 장소에 집회신고를 낸 경우를 제외하면 정부중앙청사 주변에 집회신고를 한 D, N빌딩 S개발 등 3개 기업이 편법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종로경찰서 천범녕 정보과장은 “당시 D, N빌딩측은 경찰서를 방문했지만 리스트에는 누락돼 있고, S개발은 아예 경찰관이 대리로 집회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철저한 내부감찰을 통해 해당 경찰관 징계 등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전국민중연대는 이날 종로경찰서 앞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찰의 집회 대리신고를 통한 집회 개최 방해를 규탄하고 조작되거나 위장된 집회신고를 무효화할 것을 요구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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