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저속철?… 오송-김천-울산 3개 중간역 추가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18분


서울∼부산간 경부고속철도에 충북 오송과 경북 김천·구미, 울산 3곳의 중간역이 추가로 건설된다.

이들 지역은 모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토지거래가 엄격히 규제된다.

건설교통부는 그동안 중간역 설치를 요청해온 △경기 고양과 평택 △경북 김천·구미 △충북 오송 △울산 △부산 부전 등 6곳 가운데 3곳에 중간역을 설치하기로 확정하고 경부고속철도 기본계획 변경 안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3곳 가운데 평택은 서울 용산의 미군기지 이전과 국제평화도시개발계획이 확정된 이후에 다시 중간역 설치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고양은 고속철도 고양차량기지에 승강시설이 설치돼 있어 승차가 가능하고, 부산 부전은 부산역과 불과 6km 떨어져 있는 데다 역(驛) 건설비용이 많이 들 것으로 예상돼 중간역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경부고속철도는 서울∼용산∼광명∼천안·아산∼대전∼동대구∼신경주∼부산 등 8개역에서 11개역으로 늘어나게 됐다.

한편 이번 결정으로 고속철도가 저속(低速)철도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고속열차는 정차역을 한 곳 늘리면 7분 정도의 시간이 더 걸리기 때문. 중간역 없이 주파하면 서울∼부산 운행시간이 1시간56분 정도 걸리지만 중간역을 모두 정차하면 운행시간은 2시간30분으로 늘어난다.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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