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5개월 지나면 취업률 7% 이하로 급감

  • 입력 2003년 11월 14일 18시 30분


산업연구원(KIET)은 14일 ‘청년실업 문제의 구조적 원인 진단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대학졸업 후 5개월이 지나면 취업률이 7% 이하로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KIET에 따르면 2000∼2002년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 후 5개월 전 취업률은 남자 12%, 여자 18%로 나타났으나 5∼10개월 취업률은 남자 4.5%, 여자 7%였다는 것.

또 졸업 후 10개월이 지나면 취업률이 남녀 모두 4% 이하로 떨어지고 15개월이 지나면 2%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섭 KIET 연구위원은 “작년 29세 이하 실업자 24만2000명 중 취업 제의를 받고도 취업을 포기한 사람이 10만5000명에 이른다”며 “좋은 일자리만 고집하다 조기 취업에 실패하면 만성실업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KIET는 청년실업률 급증 이유로 △경제성장 속도 둔화 △기업의 해외이전에 따른 고용 수요 감소 △산업수요와 동떨어진 인력의 과잉 배출 △노조의 경직성 등을 꼽았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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