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자 A30면 ‘돈 주고 산 웅변상으로 특례 입학’ 기사를 읽고 학생들의 웅변을 지도하고 있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공정해야 할 심사위원들이 일부 학부모에게서 거액의 돈을 받고 상을 남발하고, 대학 역시 수상 실적을 허술하게 조회해 선의의 실력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봤다고 한다. 작은 규모의 웅변대회에 출전하려 해도 원고 쓰고, 공문 작성하고, 연습을 많이 하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모된다. 더구나 학생과 학부모, 지도교사가 함께 열심히 연습했는데도 대회에서 입상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은 무척 크다. 앞으로는 대입 전형을 할 때 수상실적을 철저하게 심사하고 주관 단체 역시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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