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戰死처리된 국군포로 한국오려다 中서 체포”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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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 처리된 국군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씨(72)가 최근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부인과 함께 항공편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가 17일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이에 따라 진상 조사에 나섰으며 전씨가 국군포로임이 확인되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입국시키기로 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경북 영천 출신인 전씨는 1951년 국군에 입대했으며 6사단 19연대 3대대 2중대 2소대에서 복무하다 53년 7월 강원 김화군 제암산 고지전투 중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혔다.

전씨는 올 9월 15일 탈북, 몇 차례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을 찾아가 자신의 신분과 국내 입국 의사를 밝혔으나 입국 조치가 지연되자 저장성으로 이동해 부인 최은희씨(68)와 함께 위조여권을 소지한 채 항공편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전씨는 정부가 파악 중인 생존 국군포로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본인의 진술 등을 통해 추가로 파악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미처 파악되지 않은 포로일 가능성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국립현충원 관계자는 “전씨가 51년 9월 사망한 것으로 전사자 명부에 등록돼 있으며 고향은 영천군 신영으로 전사 처리 당시 계급은 일병이었다”고 말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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