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중학교 동창 사이인 이들은 부모의 차량 2대를 이용해 6월 6일 오후 11시 반경 경기 부천시 원미구 심곡동 부천대 부근 일방통행로에 진입하는 유모씨(38)의 승용차를 고의로 들이받아 보험금 8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또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전 2시경 인천 계양구 병방동 임학공원 앞 골목길에서 문모씨(37)가 운전하는 승용차에 뛰어들어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70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는 등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6개 보험사로부터 8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이달 10일에는 평소 자신들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조직원 오모군(19)에게 진통제와 술을 마시게 하고 허벅지와 손가락을 각목으로 때려 중상을 입혔다.
이후 이들은 오군이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자신들의 차량으로 보험처리해 주겠다며 그 대가로 오군의 부모로부터 200만원을 뜯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오군이 교통사고를 당했는데도 특정 부위만 다친 것이 이상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오군 등을 추궁한 결과 범행을 자백받았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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