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전시에 따르면 연구단지 입주 기관이 연구소 확장 및 분원 설치 등을 원하고 있으나 용지난을 겪고 있어 지난해 건설교통부에 그린벨트 일부 해제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등지에 분원을 설치하는 등 일부 기능을 옮길 계획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중추 연구개발센터를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설립할 계획이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충북 산업단지에 분원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도 오창에 8만여 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충북도는 이들 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부지를 장기 무상임대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전체 840만평 중 △교육·연구 및 실용화 관련 시설 399만평 △주거지역 72만평 △상업지역 11만평 △녹지지역 358만평으로 구성돼 있다.
녹지지역 가운데 120만평은 연구단지가 조성되던 73년부터 그린벨트로 지정돼 있었던 곳이다.
대전시의 한 관계자는 “녹지지역은 교육 및 연구·실용화 관련 시설 구역으로의 전환에 대비한 지역”이라며 “보존의 필요성이 적은 지역을 그린벨트에서 해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구단지의 그린벨트가 해제되면 땅을 사려는 연구소와 지주 간에 땅값을 둘러싼 줄다리기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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