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 어린이회장 지은정양(12) 등은 “피가 없으면 우리 선생님은 살 수 없어요. 제발 우리 선생님을 살려주세요”라는 간절한 편지를 최근 제주도교육청 인터넷 게시판 등에 올렸다. 학생들은 2, 3일에 한 번씩 수혈을 받아야하는 스승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다가 인터넷과 언론기관 등에 호소문을 보내게 된 것이다.
박 교사는 2000년 3월 사계초등교에 부임한 후 2학년 담임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치던 중 지난달 14일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박 교사는 현재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무균실에 입원해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이 학교 학생들과 박 교사는 혈액형이 B형인 18세 이상으로 꾸준히 수혈해줄 수 있는 지원자를 애타게 찾고 있다.
이혁찬(李爀燦·55) 교감은 “어린이들의 고운 마음이 합쳐져 좋은 결실이 나타날 것”이라며 “박 교사가 하루 빨리 병상에서 일어나 다시 교단에 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064-794-2612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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