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는 “암사동 선사주거지(기원전 4000∼3000년경)와 주변 일대 약 13만평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선사유적과 테마공간이 있는 선사유적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서울시립대 서울학연구소에 의뢰해 최근 연구 용역을 마쳤다. 앞으로 유적공원 부지의 용도변경 및 발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건설교통부 문화재청 문화재전문가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부지 발굴에서 중요 유적과 유물이 확인되면 문화재 보존 차원에서 공원의 규모나 배치 등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구의 계획에 따르면 암사동 선사주거지(2만5000여평)는 현재 모습대로 유지하되 동쪽의 10만여평을 선사시대 테마공간으로 꾸민다.
테마공간은 선사주거촌, 선사예술마당, 선사생활체험장, 하늘광장, 포토아일랜드 등으로 구성된다.
선사주거촌에는 한국의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시대 주거지 등 국내외 선사 주거지가 재현된다. 선사예술마당은 국내 선사 토기를 전시하는 토기의 정원, 타제석기 마제석기 등 다양한 선사시대 석기를 전시하는 도구의 정원, 선사시대 바위그림(암각화)을 재현하는 바위그림터, 선사시대 사람들의 옷과 장신구를 전시하는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또 하늘광장에선 청동기시대 무덤인 고인돌 등 선사시대의 여러 무덤을 복제 전시한다. 당시 농경 사냥 어로 등을 직접 경험하는 체험장, 선사인의 복장을 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포토아일랜드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구는 원시인 퍼포먼스와 선사시대 춤 공연, 선사 제례의식 재현, 움집 만들기, 각종 영화 상영 등의 축제와 이벤트도 개최할 방침이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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