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김치기/궁중의례 원형재현 노력 오해없길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38분


11월 21일자 A7면 독자의 편지 ‘고종황제 즉위 역사재현 장소 틀려’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다. 독자의 지적대로 고종이 황제위(皇帝位)에 오른 장소는 덕수궁(당시 경운궁)이 맞다. 그러나 조선조의 궁중의례를 재현하려면 장소 시간 인원 등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 그 때문에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번에 경복궁 근정전 보수 준공 행사와 연계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덕수궁이 아닌 경복궁에서 재현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행사 당일 관람객에게 안내 팸플릿을 제공했고, 안내 도우미가 고종 즉위 행사를 설명한 바 있다. 앞으로도 잊혀져 가는 궁중의례를 선정해 고증대로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김치기 문화재청 궁원문화재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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