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일곱 살 난 딸아이가 스케이트를 타고 싶어 해 대전 남선공원 스케이트장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당했다. 지난해까지는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에 한해 입장료를 받았으나 올해는 어른 3000원, 어린이 2000원의 요금을 입장객 모두에게 받았다. 그래서 창구 직원에게 “어떻게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과 타지 않는 사람의 입장료가 같을 수 있느냐”고 항의했더니 그 직원은 “운영방침이 바뀌어 어쩔 수 없다”고만 했다. 결국 우리 가족 4명이 입장료로 1만원을 내야 했다. 물론 스케이트를 탄 것은 딸아이 한 사람뿐이었다. 일부 파렴치한 사람들이 입장료를 내지 않고 스케이트장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이 문제가 된다면 대형 놀이공원처럼 손목에 띠를 둘러주거나 도장을 찍어 입장시키면 될 것 아닌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 행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