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간 중 뇌물받은 ‘간큰 공무원’

  • 입력 2003년 11월 29일 00시 48분


전북도청 공무원이 도청 구내식당에서 업자로부터 뇌물을 받다가 현장에서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에 적발됐다.

전북 전주중부경찰서는 28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농업기반공사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전북도 농림수산국 농업기반과 권모씨(44·토목6급)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씨는 27일 오후 5시경 전주시 경원동 전북도청 제2청사 구내식당에서 농업기반공사 부안지사 박모 과장(45)에게서 현금 470만원을 받은 혐의다.

국무총리실 암행감찰반은 현장에서 권씨를 적발해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농업기반공사 박 과장이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성계지구 농업용수 사업설계 변경을 승인해 준 권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돈을 건넸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과장이 출석 요구에 불응해 이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은 권씨의 통장 계좌를 추적하고 있으며 뇌물 상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전북도는 17일부터 정부합동감사를 받고 있으며 부패방지위원회도 24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역에 부패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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