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말리는 ‘의사의 꿈’…의-치학 대학원 설명회 북적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8시 21분


지난달 29일 서울 동국대 강당에서 열린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설명회에 몰린 참석자들.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연합
지난달 29일 서울 동국대 강당에서 열린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설명회에 몰린 참석자들. 표정이 자못 진지하다. -연합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필동 동국대 강당. 2005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입시설명회를 듣기 위해 1000여명의 ‘의사 지망생’들이 좌석은 물론 통로 계단과 복도를 가득 채웠다.

내년 8월로 예정된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을 통과하면 의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근 이 시험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에 이날 설명회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공계 대학생 외에 인문계 학생 및 30, 40대 직장인들도 대거 참가했다.

물리학을 전공한 뒤 6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는 이모씨(30)는 “의사는 어떤 직장보다도 안정적이어서 지금이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한번 의사가 되면 평생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만큼 꼭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메디컬저널사가 행사 참석 예약자 660여명을 분석한 결과,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대졸자(31%) 고교생(19%) 석·박사(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계 출신이 23%였고 생물계 19%, 화학계 12%, 의약계 3%, 기타 이공계 43%로 나타났다.

김용일(金勇一·가천의대 총장)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단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3년간 계약해 문제를 개발할 방침”이라며 “평가영역으로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 논술·영어, 수학·물리학·심리학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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