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8월로 예정된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시험을 통과하면 의대를 졸업하지 않아도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최근 이 시험에 대한 높아진 관심 때문에 이날 설명회에는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이공계 대학생 외에 인문계 학생 및 30, 40대 직장인들도 대거 참가했다.
물리학을 전공한 뒤 6년 동안 직장생활을 했다는 이모씨(30)는 “의사는 어떤 직장보다도 안정적이어서 지금이라도 꼭 도전해보고 싶다”며 “한번 의사가 되면 평생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만큼 꼭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메디컬저널사가 행사 참석 예약자 660여명을 분석한 결과, 학력별로는 대학 재학생이 49%로 가장 많았으며 대졸자(31%) 고교생(19%) 석·박사(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인문계 출신이 23%였고 생물계 19%, 화학계 12%, 의약계 3%, 기타 이공계 43%로 나타났다.
김용일(金勇一·가천의대 총장) 의학전문대학원 추진위원단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3년간 계약해 문제를 개발할 방침”이라며 “평가영역으로 언어추론, 자연과학추론, 논술·영어, 수학·물리학·심리학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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