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체육센터-청소년수련관 부실공사

  • 입력 2003년 12월 1일 00시 04분


인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체육센터와 청소년수련관 등이 준공한지 채 2년도 안돼 균열이 생기고 빗물이 새는 등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2001년 12월 67억원을 들여 계양구 계산동 907에 연면적 1459평 규모로 계산국민체육센터를 건립했다.

K건설이 시공해 하루 평균 3000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이 센터는 2월 1층에 있는 수영장 수조에 균열이 생겨 대대적으로 보수했다. 또 수영장의 샤워실 온수배관이 파열되면서 복도 벽면과 지하 요리교실에 물이 새 지난달 26일부터 2일까지 배관을 다시 시공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 문교사회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최근 센터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벌였다. 이 점검에서 3층의 체육관 천장에 빗물이 스며드는 사실이 새로 확인됐다.

시의회는 결함에 대한 보수공사를 요구하는 공문을 K건설에 발송했으며 보수공사 기간 중 센터 운영 손실액에 대해서도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시가 215억여원을 들여 지난해 7월 남동구 장수동에 완공한 남동청소년수련관(연면적 1330평·시공사 D토건)도 3개 층 벽면에 부분적으로 금이 가는 현상이 생겨 5월 보수공사를 했다.

이밖에 83억원을 들여 1월 준공한 부평구의 인천시립화장장 지붕 천정도 균열돼 그 틈으로 물이 새는 바람에 시공사인 T건설이 4월 보수공사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일부 시설물에서 결함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자보증금을 받기 때문에 보수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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