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민주당 충북도지부 전 부지부장 오모씨(45·구속)의 주선으로 7월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일식집에서 양 전 실장을 세 번째 만나 조세포탈 의혹 등에 대한 수사 무마 청탁을 하고 근처 모 호텔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진술했다.
이씨는 이어 평소 알고 지내던 서울고검 P검사를 이 호텔 커피숍으로 불러내 양 전 실장에게 소개하고 20여분간 차를 마신 뒤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P검사를 양 전 실장이 알고 지내면 좋을 것 같아 단순히 소개를 한 것일 뿐 P검사에게 사건 무마 청탁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P검사는 최근 청주지검에 전화를 걸어 “지인의 소개로 2001년 이씨를 처음 알게 됐고 지금까지 10여차례 만났으며 그날(7월 3일)도 이씨를 통해 양 전 실장을 소개받고 20분 정도 얘기한 뒤 헤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씨는 청남대 개방 행사 하루 전인 4월 17일과 향응사건 당일인 6월 28일 K나이트클럽에서 양 전 실장을 만난 바 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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