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는 3일 교통순찰차에 GPS장치를 부착, 112신고나 교통통신원의 교통관련 신고(02-720-0117)가 접수되면 순찰차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가장 가까운 순찰차를 출동시키는 ‘즉응관제시스템’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GPS장치는 서울시내 31개 경찰서에 배치된 145대 교통순찰차에 모두 부착됐으며 순찰차의 위치는 항상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의 대형 모니터에 나타난다.
그동안 경찰은 교통관련 112신고가 지령센터에 접수되면 관할 경찰서에 이를 알리고 경찰서는 다시 무전으로 순찰차에 지령을 내려 출동시간이 지연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했다.
하지만 즉응관제시스템은 신고가 접수되면 바로 종합교통정보센터에 통보되고 센터는 실시간으로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교통순찰차에 무전 지령을 내린다. 경찰은 특히 오토바이 날치기, 차치기 등 촌각을 다투는 범죄가 일어났을 때 교통순찰차의 위치를 바로 파악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경찰서간 공조 검거체계를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경찰청 박생수(朴生洙) 종합교통정보실장은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관할지역의 경계에서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 다른 경찰서의 순찰차가 가까이 있는데도 먼 곳에 있는 관할서의 순찰차가 출동하게 되는 비효율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은 내년까지 교통관련 신고만 전담하는 국번 없는 전화를 개설하고, 주요 도로상의 폐쇄회로(CC)TV 188개를 볼 수 있는 관제 상황판을 일선 경찰서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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