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1시경 충남 천안시 청수동 H아파트 화단에서 3수생인 김모씨(20·경기 성남시)가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들이 발견했다.
이 아파트 20층 계단에는 김씨가 쓴 ‘아버지에게 수능시험을 잘 봤다고 거짓말한 것을 후회한다. 부모님 기대에 못 미쳐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있었다.
김씨는 올해 세 번째로 수능시험을 치렀으며 수능시험을 치른 직후 가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2일 오후 2시10분경 서울 강서구 방화동 C아파트 화단에서 D여고 권모양(18)이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이 아파트 경비원 김모씨(56)가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권양의 아버지(46)는 “평소 딸이 모의고사에서 260∼270점을 받았으나 이번 수능에서 215점을 받았다”며 “딸이 성적표를 받고 점심때쯤 회사로 찾아와 재수를 하겠다고 해 ‘집에 가서 말하자’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천안=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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