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방공포 진지 울타리 부근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아 부대원들이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박 하사가 불에 탄 채 쓰러져 있었고 인근에서는 휘발유가 담긴 페트병과 라이터가 발견됐다는 것.
육군 관계자는 “박 하사가 가족에게 ‘상급자 때문에 힘들어 죽고 싶다’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자주 보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상급자의 폭언과 질책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분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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