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등에 따르면 박씨는 3일 오후 1시25분경 경기 성남시 중원구 금광2동 J병원 1층 수혈실에서 악성빈혈 치료를 받던 중 교도관들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창문을 통해 달아났다.
박씨는 이날 교도관 2명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목이 마르니 물을 갖다 달라”고 요구한 뒤 교도관 1명이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창문을 열고 달아났으며, 다른 교도관 1명은 칸막이 너머에 있어 박씨의 도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서울 남대문, 동대문시장에서 새벽장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여성 상인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로 10월 구속 기소돼 수감생활을 해왔다.
키 178cm, 몸무게 84kg인 박씨는 이날 오후 서울 강동구 성내동 친구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은 뒤 잠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의 검거 의뢰를 받은 경찰은 박씨의 연고지에 수사대를 급파하고 몽타주를 만들어 긴급수배했다.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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