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 미뤄볼 때 인천이 동북아의 허브도시가 되려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배후물류단지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인천국제공항과 공항 배후물류단지의 개발과 운영은 경영 마인드가 있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맡고 있다.
그러나 인천항과 그 배후물류단지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관리하고 있다. 따라서 항만 운영에 경영 마인드를 도입해 인천항을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인천항만공사의 설립이 절실하다.
인천항만공사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
첫째는 항구(포트) 세일이다. 인천항을 널리 알려 화물을 인천항으로 유치하는 것이다. 부산항은 2004년 1월 부산항만공사 출범을 앞두고 자치단체와 지역 상공회의소 등이 나서 전국 주요 공단의 업체 대표를 만나고 있다.
인천항은 정기 컨테이너 노선을 통해 중국 상하이 등 7개 항구 도시를 연결하고 있다. 필자가 최근 중국에서 현지 한국기업 관계자를 만났는데 상당수는 인천∼중국 컨테이너 노선을 모르고 있었다.
중국 컨테이너 항로를 비롯해 인천항에서 일본 대만 동남아 등과도 정기 컨테이너 노선이 운항하고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
둘째는 항만 및 배후단지 개발을 촉진하는 것이다.
현재 인천 북항 18선석 중 14선석과 인천 남항의 9선석이 민간자본으로 건설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가 설립돼도 민간의 투자비는 보전된다.
인천항만공사제가 시행되면 민자로 부두를 건설해 운영하는 업체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이 업체의 화물선은 인천항을 들고 날 때 1회 당 수천만원에 이르는 부두사용료, 선박접안료 등의 이용료를 20∼30년 동안 면제받게 된다.
미래의 수입을 예측해 항채(巷債)를 발행하는 등 독자적으로 항만을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최정철 인천경실련 정책위 부위원장 cjcjoa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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