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는 6일 “당초 공론조사를 거쳐 사패산 터널의 공사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불교계와 환경단체가 반대해 왔다”며 “그러나 시간을 끌기 어렵기 때문에 불교계가 계속 반대할 경우 공론조사를 포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高建) 국무총리도 최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사지연으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초래되고 있어 이 문제는 해를 넘길 수 없다”며 정부가 연내에 결단을 내릴 것임을 시사했다.
사패산 노선은 불교계가 공론조사를 받아들일 경우 이를 통해 공사 여부가 결정되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정부측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은 “불교계가 공론 조사를 거부한 적은 없다”며 “제대로 공론 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정부안 이외의 대안 노선에 대한 치밀한 조사와 검토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서정보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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