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구조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세종기지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장비를 전면 재점검하는 등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한국해양연구원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6일 오후(현지시간) 실종돼 연락이 끊겼던 강천윤 부대장 겸 연구반장(39)과 김정한 연구원(27), 최남열 기계설비 담당 대원(37)이 8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9일 오전 8시20분)경 남극 킹조지섬 맞은편 넬슨섬에서 칠레 공군 헬기에 의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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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들 세 명이 처음 실종된 6일 오후 5시반부터 51시간, “모두 안전하다”는 마지막 메시지를 보낸 7일 오전 8시반부터 36시간 만의 일이다.
이들은 전임(前任) 대원을 고무보트 ‘세종2호’에 태우고 인근 칠레 프레이 공군기지로 후송한 뒤 세종기지로 돌아오던 길에 실종됐다.
이에 앞서 세종2호 실종자를 찾기 위해 세종1호를 타고 나갔다 실종됐던 5명 가운데 정웅식 연구원(29)과 진준(29) 김홍귀(31) 황규현 대원(25) 등 4명은 구조됐으나 전 연구원은 숨진 채 발견됐다. 전 연구원의 시신은 프레이기지로 옮겨졌으며 미국을 경유해 이르면 12일 서울에 도착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9일(한국시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崔慶洙)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대책반’ 회의를 갖고 전 연구원에게 정부훈장을 추서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고무보트 사고’ 방지를 위해 쇄빙(碎氷) 연구선을 확보하고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등 안전장비도 현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기지로 전화를 걸어 “전재규 연구원이 불행을 당한 데 대해 뭐라 말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다”고 말하고 남은 대원을 위로했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박 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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