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로번영회, 충금지하상가 및 반도상가번영회 동구약사회 등 동구 지역 주민 사회단체 들은 9일 성명을 내고 “현대미술관 부지변경 결정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미술관 건립 장소 변경에 대한 구민입장’이라는 성명에서 “현대미술관 건립지를 주민공청회 등 의견수렴 절차 없이 바꾼 것은 동구민을 기만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모임’(대표 안명원)도 성명을 내고 “학교 폐교를 이유로 미술관건립에 반대해 온 중앙초교 동창회와 학부모들을 ‘도심공동화 대책’ 등의 논리로 설득한 시의 행정이 결국 속임수로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시는 3일 부지 및 미술관 건립주체 변경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주 문화수도’ 계획에 따라 전남도청 부지에 전시시설을 비롯한 복합문화기능의 ‘국립아시아광주문화전당’ 건립이 확정된 만큼 1km이내 거리에 유사한 미술관을 건립하는 것은 중복투자의 성격이 짙다”고 부지변경 사유를 밝혔다.
광주비엔날레 주전시관이 자리한 중외공원의 시유지 2000여평에 건립될 이 미술관은 연건평 2200평(지상 3층 지하2층)규모로 국비 78억원, 시비 182억원 등이 투입돼 2006년 완공될 예정이다.
시는 중앙초등학교 부지 일부를 사들인 뒤 100억원 가량을 새로 투자해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는 등 ‘예술의 거리’ 활성화 및 초등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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