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은 올 들어 11월까지 밀수와 부정무역 행위 2838건, 1조469억원어치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8865억원)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관세청 개청 이래 최대치다.
유형별로는 △관세사범이 1774건(3845억원) △마약사범이 322건(1770억원) △지적재산권 침해 사범 401건(3396억원) △대외무역사범 341건(1458억원) 등이다.
올해 밀수 단속 실적이 작년보다 크게 늘어난 것은 서울과 부산 등 5대 본부 세관에 '반사회적 조직밀수 특별조사반'을 편성해 강력한 단속을 벌였기 때문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농수축산물 및 한약재 밀수가 대폭 늘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840억원어치가 적발됐다. 이는 작년 동기간보다 33억원 많은 것으로 태풍 '매미' 등의 영향으로 농산물 작황이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짜 명품 시계와 옷, 화장품 등 지적재산권을 침해안 밀수품도 3396억원이나 적발돼 지난해 동기간보다 46% 증가했다.
금과 보석류의 밀수 적발액도 올 1~11월 1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89% 늘었다.
주요 밀수 수법으로는 △합판 속에 공간을 만들고 고추와 인삼 등을 숨기는 속칭 '심지박기' △컨테이너 문쪽에 정상 수입화물을 싣고 안쪽에 밀수품을 은닉하는 '커튼치기' 등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고 관세청은 덧붙였다.
차지완기자 cha@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