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안걸리는 소 세계 최초 복제 성공

  • 입력 2003년 12월 10일 18시 20분


세계 최초로 탄생한 ‘광우병 내성 유전자 소’를 끌어안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 -강병기기자
세계 최초로 탄생한 ‘광우병 내성 유전자 소’를 끌어안고 있는 서울대 황우석 교수. -강병기기자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 소와 장기이식용 돼지가 국내에서 태어났다.

10일 서울대 수의학과 황우석 교수는 “11월 15일 광우병 내성 소 암컷 4마리가 태어나 현재 건강한 상태이고, 장기이식용 돼지는 9월부터 11월까지 3회에 걸쳐 6마리가 태어났지만 모두 사망했다”며 “두 가지 모두 세계 최초의 연구결과”라고 밝혔다.

‘광우병 내성 소’ 연구는 서울대를 비롯해 전남대 충북대 등 7개 대학의 120명이 3년간 진행한 사업이며, 현재 국제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황 교수는 “현재까지 분만된 복제소 4마리에 대해 유전자 검사 등 검증을 한 결과 광우병 내성 물질을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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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현재 임신 중인 15마리에서 복제소가 추가로 태어나면 유전자 검사를 거친 뒤 내년 3월 일본 쓰쿠바에 있는 일본동물위생고도연구시설에서 생체실험을 할 계획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광우병 내성 소 발표현장을 방문해 “생명공학 발전을 지원하는 데 최우선순위를 두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훈기 동아사이언스기자 wolf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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