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문제가 생기는 이유는 대학 입시에서 수능의 비율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수험생은 밤잠을 설치며 입시 공부를 하고 수능이 끝난 뒤에는 자신의 진로 때문에 또다시 고민한다. 수능을 끝낸 뒤 대학에 접수할 인터넷 원서를 쓰고 있는 딸아이의 뒷모습은 측은하기만 하다. 명문 대학에 가는 것도 좋지만 소신대로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했으면 한다.
입시생을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의 대입제도는 학생과 부모를 너무 혹사시키고 국력 낭비를 떠올릴 만큼 비현실적인 측면이 적지 않다. 언제까지 이 같은 ‘온 가족의 입시생’ 현상이 계속될 것인지 답답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부모와 자녀가 입시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보다 혁신적인 입시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했으면 한다.
박명식 회사원·서울 구로구 오류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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