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서원학원 갈등 '봉합'

  • 입력 2003년 12월 11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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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재단 영입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청주 서원학원 사태가 서원대 교수들의 새 이사장 영입 찬성으로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서원대에 따르면 10일 교수 116명이 참석한 교수회의가 새 이사장 박인목씨(58) 영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72명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박씨의 자금동원력에 의혹을 제기하며 이사장 영입에 반대했던 일부 교수들도 투표 결과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동안 재단영입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이 봉합될 것으로 보인다.

교수회가 박씨 영입 찬성을 의결함에 따라 교육부가 박씨의 취임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 학원 채권단은 박씨가 300억원대의 부채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부동산과 현금을 출연할 것이라며 10일 오후부터 서원대 총장실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어 여전히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한편 1998년 최완배 전 이사장이 학원재산을 횡령해 해외로 도피한 뒤 임시이사체제로 운영돼 온 서원학원은 8일 박씨를 중심으로 한 새 이사회를 구성했으며 조만간 교육부에 새 이사회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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