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대표=당사가 큰 회사 회장님 사무실 같습니다. 부럽네.
△김 의장=소파가 없어서 손님 맞이할 때 불편해요. 기업에는 없어졌는데 정당에만 아직 소파가 있다고 합니다.
▽최 대표=우리도 소파 없애야겠어요. (중략)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는 대충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지금부터는 열린우리당 관련 수사가 있지 않겠습니까.
▽김 의장=우리는 계좌추적까지 끝났어요. 말로만 여당이었지 이회창 후보가 대통령이 다 된 분위기에서 선거를 했잖아요. 요즘 (한나라당의 ‘차떼기’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최돈웅 의원은 왜 수사에….
▽최 대표=하루 이틀 늦어지는 것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검찰 수사라는 게 균형이 맞아야 사람들이 받아들인다고 봅니다.
▽김 의장=엄청난 차이가 나는데 수사로 균형을 맞출 수는 없잖아요. 수사를 통해 억지로 균형을 맞추는 것은 균형이 아니죠.
두 사람은 15분여 동안의 회동 후 서먹한 표정으로 헤어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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