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주택가 주차공간 하나라도 더"

  • 입력 2003년 12월 12일 21시 00분


수인선 지선(支線)이 폐지되면서 인천 남구 용현2동 철로 주변이 최근 주택가 공용주차장으로 바뀌었다.

남구에 따르면 쓰레기가 버려지던 폭 3∼10m, 길이 160m의 나대지에 162면 규모의 무료 공용주차장이 조성돼 인근 주택가의 주차난이 완화됐다. 이 곳은 철도청과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지만 남구가 무상사용 동의를 받아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남구는 1991년부터 인천에서 처음으로 ‘1동(洞) 1개 공용주차장 갖기 운동’을 벌여 그동안 38개의 공용주차장을 확보했다.

남구는 주택가 공용주차장을 더 늘리기 위해 1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남구 정영종 교통과장은 “주택가 민원 가운데 주차장 설치 요구가 가장 많다”며 “민원 해소를 위해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주차장 설치 목적의 지방채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주택가에 공용주차장을 만들려는 구·군(區郡)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시는 올해부터 지원한 주차장 건설보조금을 사업비 총액 대비 30%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인천지역에 등록된 차량은 11월말 현재 77만5143대지만 주차장은 52만5898면으로 주차장 확보율은 67.8%이다. 전체 주차장 가운데 아파트나 사무실 등에 속해 있는 부설주차장이 86.7%나 돼 공용주차공간이 특히 부족한 상태다.

시는 또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년부터 주택가 우선주차제를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우선주차제가 도입되는 곳은 남구 주안2동과 도화1동 일부 주택가를 비롯해 8개 구의 9곳으로 잠정 결정됐다. 이용료는 한달 기준 전일(全日)용 3만원, 반일(半日)용 2만∼2만5000원.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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