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홍콩 조류독감’ 환자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 닭 수출이 12일부터 전면 중단되는 등 경제적 피해도 클 전망이다.
농림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보건원은 음성군 삼성면에 있는 닭 사육 농장에서 최근 집단 폐사한 2만1000마리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형태의 바이러스(A/H5N1)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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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형태가 같다는 것은 감염 경로나 생물체에 미치는 영향이 같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국립보건원은 바이러스 분리 검체(檢體)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보내 동물실험과 염기서열 분석 등을 통해 인체에 감염되는지를 확인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체 감염이 확인되면 ‘홍콩 조류독감’과 완전히 동일하다는 최종 판정이 내려진다.
국립보건원 전병률(全柄律) 방역과장은 “홍콩 조류독감과 바이러스 형태가 같더라도 유전자가 다르면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는다”며 “CDC에 의뢰한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나와 봐야 최종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닭 수출액은 병아리 약 7억원(30만마리)과 닭고기 약 86억원(3000t) 등 모두 93억원이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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