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으로 19일 혈관이식수술을 받을 예정인 송 의원은 “수술이 실패할 경우 장기를 기증키로 하고 현재 장기를 필요한 분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병으로 3번이나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송 의원은 “이번 수술이 10시간 가량 걸리는 큰 수술인데다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말에 따라 최악의 경우 장기가 필요한 이들을 돕기 위해 기증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3선의 진천군 의원이었으며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도의원에 당선됐다. 27명의 도의원 가운데 4번째로 나이가 많은 그는 ‘송 검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뚜렷한 소신주의자로 통한다.
올 4월 진천군 직장협의회가 도 사무감사를 거부했을 때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직장협을 공개적으로 비판했고 동료 도의원 폭행사건과 관련해 다른 의원들이 맡기를 꺼려한 징계위원장을 맡아 원만하게 사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1일 도 예산안 심사에 참여할 정도로 의정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
송 의원은 “수술 하루 전인 18일까지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이날 오후 병원에 입원할 계획”이라며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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