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종로구 '말하는 방범CCTV' 단다

  • 입력 2003년 12월 15일 18시 41분


서울 강남구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는 골목길 폐쇄회로(CC)TV가 종로구에도 설치된다.

종로구는 “최근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범죄발생 취약지역 3곳을 선정해 DMR(Digital Media Recorder) TV를 설치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DMR TV란 기존의 CCTV보다 기능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장비다.

이전의 CCTV가 영상촬영만이 가능한 것에 비해 DMR TV는 음성 녹음 등이 가능하다. 현장의 소리를 그대로 녹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위급한 경우에는 통제실에서 목소리나 경고음을 전달할 수 있다.

DMR TV가 시범적으로 설치되는 곳은 혜화동 명륜동 동숭동에 각각 1군데씩이다.

서울에서 CCTV를 설치하는 것은 강남구에 이어 종로구가 두 번째. 서울시는 7월 강남구가 설치한 CCTV가 범죄예방 효과 등으로 주민들의 호응을 얻자 원하는 자치구에 설치비용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강남구에는 논현1동 역삼1동 개포4동에 총 42대가 설치돼 있으며 앞으로 230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종로구 자치행정과 권종기 계장은 “혜화동 살인사건 등 관내에 강력사건이 늘어 관할 경찰서인 동대문경찰서에서 범죄발생 취약지역에 CCTV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면서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효과가 좋으면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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