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15일 “타 지역에 비해 지역경제가 취약한 광주의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부동산 경기의 급속한 냉각은 물론 전체 건설경기,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될까 우려된다”고 건의 배경을 밝혔다.
시는 이 건의서에서 지난달 18일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신규분양에 들어간 아파트의 전체 청약률이 1.0 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달 10일 현재 분양계약을 진행 중인 전체 7개 업체(2694가구) 가운데 5개 업체가 청약률이 1.0 대 1에 미달했고, 2개 업체도 2.0 대 1에 못미치는 낮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 같은 청약률은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의 평균 3.5 대 1(최고 5.8 대 1, 최저 1.3 대 1)에 비하면 급격히 낮아진 것이다.
아파트의 계약률도 지정 이전 30∼82%에서 지정 이후 2∼36%로 크게 떨어졌다.
또 시 전체의 분양아파트의 미분양 가구도 10월말 829가구에서 11월말 1094가구로 늘었다.
시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과열현상이 비수도권 광역시지역에도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한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취지지만 광주시의 현실은 다른 만큼 투기과열지구지정을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김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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