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조난사고’ 전재규 대원 영결식

  • 입력 2003년 12월 16일 18시 33분


16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전재규 대원의 운구 행렬이 참석자들의 애도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나고 있다. -안산=전영한기자
16일 한국해양연구원에서 영결식을 마친 전재규 대원의 운구 행렬이 참석자들의 애도 속에 마지막 길을 떠나고 있다. -안산=전영한기자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조난사고로 숨진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전재규(全在奎·27) 대원의 영결식이 16일 오전 경기 안산시 해양연구원에서 연구원장(葬)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아버지 전익찬씨(55)와 어머니 김명자씨(48) 등 유가족과 국회의원, 동료 직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보고, 연구원 정직원 추서, 조사, 헌화 및 분향 순서로 30여분간에 걸쳐 진행됐다.

전 대원의 유해는 경기 수원시 연화장으로 운구돼 화장됐으며 유골은 충북 충주시 중원사에 봉안됐다.

변상경(卞相慶) 해양연구원장은 조사에서 “전 대원은 메말라 가는 우리 사회에 진정한 희생이 무엇인가를 몸으로 보여주었다”며 “그는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아 우리를 채찍질하고 남극 연구의 영원한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애도했다.

전 대원의 모교인 강원 영월고등학교 총동문회는 전 대원의 국립묘지 안장을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영월군민 서명운동과 촛불시위 등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전 대원의 유해를 국립묘지에 안장하는 문제를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일단 유보했다.

안산=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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