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D는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병기·장비의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을 통해 핵무기를 제외한 대부분 병기와 장비의 획득, 시험, 운용, 평가 등에 관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황 본부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이미 구속된 이원형(李원炯·57·예비역 소장) 전 국방품질관리소장 사건에 견줄 만한 또 다른 군납비리의 단서가 드러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날 새벽 이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최씨를 긴급체포했으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2년 3월부터 10월까지 4차례에 걸쳐 무기납품 지연으로 13억원의 보상금을 물게 되자 이를 감면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이씨에게 1200만원을 준 혐의다.
경찰은 또 소환에 불응한 천용택(千容宅) 열린우리당 의원이 국방장관이던 1998년 3월부터 1999년 5월 사이에 벌어진 시설공사 명세를 보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천 의원이 군 시설공사와 인사비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를 내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천 의원에 대해 29일까지 출두하라는 2차 소환장을 18일 발부키로 했다.
이헌진기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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