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은 "16일 밤 마지막 노사협의가 결렬됨에 따라 17일부터 사복을 입고 일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가며, 요구조건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23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도철노조는 4~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의 57.8%가 파업에 찬성한 상태이다. 몇몇 사업장은 이미 사복 차림으로 영업장에 출근하는 준법투쟁에 들어갔다.
도철노조 박찬일 교육선전국장은 "사복 근무 투쟁 외에 열차가 승강장에서 30초 이상 대기하는 준법투쟁도 고려 중이다"면서도 "대화 창구는 언제든 열려있다"고 말해 타협의 여지는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도철 김익한 홍보실장은 "회사에선 2002년 총액대비 5% 임금인상을 제시했으나 노조에선 11%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총파업 시일이 아직 남았으니 계속해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는 현재 지속적으로 임금 및 처우 협상 중에 있으며 파업에 들어갈 기미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하철공사노조 김종환 선전홍보부장은 "노사가 '쟁의 없는 협상 타결'을 전제로 대화 중"이라면서 "노사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여러 이슈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양환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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