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올해 성적표다.
대전시티즌 김광식(金光植·60) 사장은 “창단 이후 5년 동안 적자였지만 올해 처음으로 10억원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4위 진입이 목표”라고 말했다.
‘만년 꼴찌’ 팀 대전시티즌에 김 사장이 부임한 것은 올 1월. 98년 창단 이후 계속되는 재정 적자와 성적 부진 등으로 주 스폰사인 계룡건설이 운영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였다.
그는 ‘재미있는 축구’를 구단 경영의 화두로 삼았다.
홈에서 펼쳐진 22개 경기 실적은 16승4무2패로 12개 구단 가운데 최다 승률(77.3%)을 기록했다. 박진감있는 축구 경기는 관객을 끌어 모으기 시작해 관객 수가 경기당 2만여명을 넘어서 연 47만명을 기록했다.
그는 초대권을 없애고 입장객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여 입장 수입이 12개 구단 가운데 최고인 14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내년 4위권 진입을 위해 공격수와 수비수 용병 2명을 영입하는 등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전시민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이 같은 성적은 기대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신나는 경기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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